"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시 유로방송 시장 점유율 4위에서 2위로 올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이 질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하이투자증권] |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가입자 포화 상태인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저가 경쟁을 통한 가입자 확보보다 서비스 질적 향상과 가입자 믹스(mix)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방송과 통신 융합이 이뤄진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디지털 전환율 향상과 서비스 개선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CJ헬로 인수를 확정하고 이번주 이사회에 상정할 전망이다.
정부 허가는 무난히 진행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IPTV 대비 케이블TV의 경쟁력이 약하고, 유료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심사 불허가 아쉬운 사례였다고 언급한 점도 정부 허가를 낙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목적은 유료방송 사업의 외형적 성장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점유율 24.5%(가입자수 780만명)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6월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계열(KT·KT 스카이라이프) 30.9%, SK브로드밴드 14.1%, CJ헬로 12.8%, LG유플러스 11.7%, 티브로드 9.7% 순이다.
LG유플러스가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시너지는 △CJ헬로의 가입자 422만명 기반 번들률 향상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력 향상 △알뜰폰(MVNO)망 이용료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꼽았다.
CJ ENM의 기업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CJ헬로 지분을 매각하는 CJ ENM은 1조원의 현금 유입으로 순차입금이 감소해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로 산출한 목표주가는 9%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현금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커머스 부문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한다면 비유기적 성장과 멀티플(Multiple)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CJ헬로의 기업가치는 2조4000억원으로 산정했다. CJ ENM이 가진 CJ헬로 지분 53.92%에 대한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해 1조원으로 가정하고, 순차입금 5994억원을 감안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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