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한일관계에 대해 장래적으로 관계개선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29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21일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P-1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로 조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방부는 레이더 전자파를 쏜 적이 없으며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고 맞서며, 양국 관계는 악화된 상태다.
이는 방위당국 간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올해 4월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いずも)를 부산에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도 2월이었던 해군 1함대사령관의 해상자위대 기지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이 가운데 이와야 방위상은 29일 오전 각료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 모두 여론의 동향을 따라야 한다"면서도 "가능한 방위 교류는 전향적으로 나서서 접촉·대화를 통해 한국과 신뢰 양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인 상황이 정리되면 고위급에서도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K는 "이와야 방위상이 양국 간에 어느정도 냉각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면서 "장래적으로는 한국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도 모색할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그는 오는 봄에 실시하기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규모가 축소되는 점에 대해 "두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인 배려도 필요하지만 억지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형태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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