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28일 "원도심의 롯데타워, 북항 복합문화벨트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함으로써 부산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롯데타워 건립을 발표하며 "그 원대한 역사가 시작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 시장은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개발이익 추구방식으로 진행되는 주거용 시설에 대해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며 "당연히 시도 이를 허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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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롯데타워 사업 변경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부산시]2019.1.28. |
오 시장은 "시는 부산 제일의 중심 상권지역이며, 도심 관광지인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층수에 얽매이는 ‘형식적 최고’보다는 지역에 가장 큰 이익을 줄 수 있고 도시의 품격,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 최적’의 관광 앵커시설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도쿄 스카이트리, 후쿠오카 타워나, 중국 상해의 동방명주와 같이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부산타워가 건립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 측에서 우리 시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고 설명하며 "시민들이 우려했던 주거시설을 전면 배제하는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총 높이 380m, 연면적 8만6054㎡으로 건설될 롯데타워는 총 45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경에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더불어 4년간 2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공 후 부산롯데타워 전망대 관람객은 연 200만~250만명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약 2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약 1500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총 높이 380m로 지상 300m의 높이에 건설되는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진 부산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해진다.
새로 건립될 롯데타워는 고층부, 중층부, 저층부로 나누어져,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이 들어서 도심의 숲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지역 최대의 힐링 공간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북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오디토리움 등 다양한 열린 문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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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감프로그램[사진=부산시]2019.1.28. |
오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답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롯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산 경제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참여와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는 롯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008년 부산 원도심에 중심지인 옛 부산시청 터와 매립지 등에 호텔 등 상업시설 건립를 위한 공유수면 매립지 허가 받아 107층 규모의 롯데 부산타워를 짓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그 다음해인 2009년 사업성이 부족하다며 매립목적을 변경시켜 주거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107층 롯데타워건설을 미루면서도 롯데백화점(2009년)과 롯데마트(2014년) 등은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영업을 해오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이 때문에 부산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10년째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