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 우승하시라"
타밈 국왕 "국가적으로 기쁜 소식, 2022년 월드컵 위해 도움 받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정상회담의 시작을 카타르의 승리로 끝난 축구 아시안컵 대회 맞대결 대화로 열었다.
문 대통령은 28일 방한한 타밈 국왕과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카타르가 중동국가로서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아울러서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또 작년 동계올림픽도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그 경험을 카타르와 공유하면서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과 카타르 양국이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왕님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아울러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타밈 국왕은 "이번에 아시안컵에 진출했던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서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아주 축하할만한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타밈 국왕은 "내일 있을 4강 전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카타르 역사상 4강 진출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 결과로도 만족하지만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밈 국왕은 "저희는 한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대형 행사 개최의 수많은 경험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는 많은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준비에 있어서는 착실하게 계획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월드컵 경기장 건설은 완공단계에 다다라서 내년쯤이면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사회기반 시설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준비 상황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