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장기 금리 하락세 심화와 내수경기 침체, 정부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올해 보험업종의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신계약 성장률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진행중이라는 점을 들어 메리츠화재의 이익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8일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보험업종 전반적인 이익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집중하기보다는 업종 내 기업가치 성장 가능성에 있어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한 종목을 주목할 것"이라며 메리츠화재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생명보험업종의 경상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우호적 금리환경,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둔화되고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규모가 증가했다"며 "신계약 확대로 사업비 부담도 늘어났으며 손해율 역시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업종에 대해서도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는데, 요율인하 상황에서 계절적 사고빈도, 심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장기금리 지속적 하락에 따른 비우호적 환경 역시 부진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신계약이 주가 방향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계약이 늘어나면 보험사는 추가상각비 등 사업비부담으로 이익이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장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 손보업종의 황금기를 돌이켜 보면 '신계약=기업가치'라는 공식이 중장기적으로 성립됨을 알 수 있다"며 "특히 보험사들의 언더라이팅 효율성 격차가 축소된 상황에서 현 시점 신계약 규모는 미래 위험과 부가보험료의 성장을 선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이익 성장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효율적 자산운용을 통한 초과수익, 일반관리비 절감을 통한 이익 버퍼를 판매채널의 핵심 트렌드인 GA(독립대리점) 및 다이렉트(온라인) 채널에 과감하게 투입한 메리츠화재의 경쟁력이 돋보인다"며 "메리츠화재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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