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보 등 222건 해당 기관에 수정 요청
UN·OECD 등 주요 국가 기관 105개 홈페이지 대상 검토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해외사이트에 한국에 대한 잘못된 오류가 확인됐다. 태극기와 애국가뿐만 아니라 언어, 수도, 대통령에 대한 정보 등 다양했다.
문화체육관광광부(장관 도종환)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은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국제기구, 외국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의 홈페이지 105개에 대해 실시한 '국가기본정보 해외 오류 모니터링'을 완료하고 한국에 대해 잘못되거나 오래된 정보 총 222건을 바로잡아 줄 것을 해당 기관에 요청했다.
해문홍은 '한국바로알림서비스' 사이트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매체 등에 잘못 게재된 한국 관련 정보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고 이를 바로잡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표=해외문화홍보원] |
해문홍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18개월간 주요 국제기구(UN, OECD, G20, 유네스코 등)와 주요 국가 외무부・상무부・교육부 및 주한 대사관 등 75개 기관 105개 홈페이지(각 영어, 다국어 포함)를 대상으로 한국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정보 수정이 필요한 홈페이지 관리 기관에 대한 시정 요청을 완료했다.
해문홍은 해당 홈페이지에 직접 게재됐거나 자료집 형태로 등재된 내용 중 한국의 국가 정보(수도, 행정구역, 언어, 인구 등), 경제지표, 정부 정보(대통령, 국회, 정부조직 등), 국경일, 국가상징(태극기, 애국가, 무궁화)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
발견된 오류 중 상당수는 한국에 대해 뒤떨어진 통계나 설명을 제공하고 있는 것(총 95건)이었다. 국제기구의 경우에는 3년 내외 이전의 정보를 사용해 비교적 양호했으나 외국인 외교부 및 주한 대사관의 한국 국가 정보는 5~10년 전의 오래된 자료를 게재하고 있는 사례가 많았다.
해문홍은 이런 경우 통계청, 한국은행, 관세청, 행정안전부 등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 최신 자료를 제공하며 정정을 요청했다. 유럽이나 아랍어권 국가 등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나라들에서는 한국 공용어에 영어・중국어・일본어가 포함돼 있거나, 남북한 경계가 ‘38선’ 혹은 통화 단위를 ‘환’, ‘전’이라고 잘못 표시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 관련 지도에서도 동해나 독도 명칭 오류 등 명백히 잘못된 정보가 발견돼 즉시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발견된 해외 오류 중 수정은 완료했거나 수정을 약속한 사례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34건이 시정됐다. 해문홍 관계자는 "나머지 오류에 대해서도 향후 2년간 지속적으로 시정 여부를 확인해 수정을 반복해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문홍 관계자는 "이번 해외 오류 사례는 카드뉴스 등의 형태로 알기 쉽게 정리해 '한국바로알림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아울러 국민들이 유사한 오류를 발견했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의 통계 자료 등 주제별로 '시정 근거자료'의 온라인 링크 정보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