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발표
외국인 40%, 한국 대표 이미지는 한식이라고 대답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는 한류·기초예술 등 현대문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식과 케이팝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이 발표한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한식(40%)을 가장 많이 떠올렸으며 이어 케이팝(22.8%), 한국문화(19.1%), 케이-뷰티(14.2%) 등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한류가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16개국 8000명을 대상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파리=뉴스핌]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여사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트레지엠 아트 공연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는 한류, 기초 예술 등 '현대문화'(36.2%)이며 이어 경제(18.1%), '안보'(17,8%), '문화유산(10.7%) 순이었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미주는 '현대문화', 유럽과 아프리카는 '안보', 인도와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정보 습득 매체는 SNS,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가 4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방송(33.4%), 신문·잡지(9.5%)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국가들이 주로 온라인 매체로 한국 정보를 접하는 반면, 일본(46.6%), 영국(44%), 독일(42.6%), 미국(40.2%)은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매체별 분석 결과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는 '현대문화(47%)'를, 방송으로는 '안보(30.1%)' 분야를 접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표=문체부] |
한국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들의 평가(긍정 54.4%)보다 외국인들이 평가하는 이미지(긍정 80.3%)가 더욱 호의적이었다. 긍정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한국의 한류,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35.3%)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수준(17.5%), 문화유산(12.3%), 한국제품 및 브랜드(12%), 북핵문제(5.7%)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과거 부정적으로 인식했던 북핵문제 이슈를 국가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아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인도네시아, 태국),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러시아가 대한민국 이미지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긍정 90% 이상)했으며, 서구권(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영국) 국가의 긍정적 평가 비율도 높았다. 일본(긍정 20%)의 긍정적 평가 비율은 낮았다. 지난해 한일 민간단체들이 실시한 양국 국민의 인식 조사에서도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상호 호감도는 비교적 낮은 편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해석된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변(긍정 65.7%)했으며, 이는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는 것(긍정 48.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문체부] |
특히 2018년도의 국가적 행사였던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해 외국인들은 대다수가 국가 이미지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긍정 74%)을 미쳤다고 보았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의 국가이미지 제고 효과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긍정 70.1%)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40.8%)'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중남미 국가(멕시코, 브라질)와 남아공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를, 일본은 ‘외국인에게 친절한 국민 태도’를 선택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높았다.
해문홍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접국가인 일본에 대해서는 정치적, 외교적 관계와는 별도로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