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격기계’ 김현수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전했다.
김현수(31·LG 트윈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동열(56)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엄청난 배려를 하셨다. 마지막까지도 선수들을 지키려 하셨다”며 “우리 선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 감독님께서 시련을 겪으셨다.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현수는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장이었다. 그는 선수 선발로 불거진 ‘병역특혜’ 논란이 금메달을 딴 뒤에서 가라앉지 않는 걸 확인한 후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특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전 감독이 사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김현수 [사진= LG 트윈스] |
김현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쉽게 딸 수 있는 금메달은 없다. 우리도 금메달을 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대표팀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고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들의 심적 부담감을 토로했다.
올해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비한 프리미어 12가 열린다. 김현수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의 초대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선수지만, 대표팀 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뽑힐지 모르겠지만, 나갈지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김현수는 올 시즌 LG의 새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작년처럼 크게 다쳐본 적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1루수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현재는 런닝을 소화해도 전혀 아프지 않다. 올 시즌에도 1루수로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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