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2020 도쿄올림픽 이끌 국가대표 감독 선임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이승엽과 박재홍 등 40대 선수 출신을 주축으로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와 감독을 선발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KBO는 14일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기술위원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KBO 기술위원회는 앞서 임명된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경기인 출신인 최원호·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 마해영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 5명과 비경기인 출신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 1명(비경기인 출신), 총 6명의 기술위원으로 구성됐다.
KBO가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회 구성을 모두 마쳤다. [사진= KBO] |
KBO는 김시진 기술위원장과 함께 기술위원 선정에 있어 선수 개개인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선수 또는 지도자로서의 경헙과 통찰력을 갖춘 경기인 출신으로 시즌 중 지속적으로 경기를 보고 선수를 관찰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현장과의 공백이 길지 않고, 현대 야구의 흐름과 트렌드를 이해하면서 선수 분석과 선발에 있어 데이터 등의 통계자료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야구인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40대의 젊은 야구인 5명을 최종적으로 뽑았다.
비경기인 기술위원에 선정된 김진섭 원장은 프랭크 조브(토미존 수술 창시자) 클리닉에서 수확한 스포츠 의학 권위자로 KBO리그 여러 선수들의 치료를 담당하는 등 소통을 나눈 정형외과 전문의다. 특히 야구 외적인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정서와 기대를 반영해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선수를 추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섭 원장은 대표팀의 팀 닥터를 겸임한다.
기술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첫 모임을 갖고, 기술위원회의 운영 계획과 전임 감독 선발 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BO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술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한다.
정운찬 총재 승인으로 업무를 개시할 기술위의 핵심 업무는 올해 올림픽 예선 격인 프리미어12와 내년 도쿄올림픽을 이끌 신임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 코치진 구성이다. 국가대표 감독 자리는 현재 선동열 전 감독 사퇴 이후 공석이다.
앞서 KBO 기술위원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 대표 선수를 선발하다가 전임감독제를 도입한 2017년부터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선동열 전 감독과 코치진이 뽑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중 일부가 병역 특례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았으며 결국 선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에 KBO 사무국과 각 구단 대표들은 선수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기술위를 부활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