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15일 주요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6% 상승한 2만0555.29엔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 약세로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전자 부품 업체들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심을 띄웠다.
토픽스(TOPIX)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1542.72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더 많은 부양책을 시사하면서 나타난 중국 및 홍콩 증시의 강세도 이날 일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록 하루 전 중국이 부진한 경제 지표를 내놓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 등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72엔을 기록했다.
구라모치 노부히코 미즈호증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달러/엔 환율 안정에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108엔 밑으로 하회해 또다시 105엔에 근접하게 된다면 기업들이 실적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우려를 표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양호한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도쿄 일렉트론과 교세라 그룹이 각각 3.2%, 3.3% 상승했다. TDK는 4% 급등했다.
닌텐도도 4.6% 뛰었다. 로이터통신은 닌텐도의 상승세가 11일(현지시간) 나온 미국 경제지 배런스의 "애플의 다음 행보는? 닌텐도를 매입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이와증권의 선임 기술 전략가인 사토 히카루는 닌텐도의 이 같은 랠리 현상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애플이 닌텐도를 매입하거나, 업체와의 인수 합병을 추진한다는 가능성이 분명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1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 신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6% 상승한 2570.34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86% 오른 7547.3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1.96% 상승한 3127.99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하루 전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수출입 관련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중국 정부의 1분기에 "좋은 시작"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발표가 시장에 경기 부양 신호를 보내면서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홍콩 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52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1.73% 오른 2만6752.40포인트를, H지수(HSCEI)는 1.82% 상승한 1만0480.24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9806.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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