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계적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8일,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S&P는 신용등급 하향 이유에 대해 “샤이어 인수에 따른 유이자 부채 증가로 주요 재무지표가 대폭 악화됐으며, 사업 면에서의 플러스 효과나 비용 절감 효과, 자산매각 등을 반영해도 조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P는 다케다의 신용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을 유지했다.
다케다는 이날 샤이어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약 7조엔(약 72조원)으로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M&A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케다는 7조7000억주에 달하는 신주 발행과 현금 지급을 통해 샤이어 주식을 100% 취득한다. 하지만 자사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인수 금액으로 인해 5조엔의 부채를 떠안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다케다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무디스도 지난달 17일, 다케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3단계 내린 ‘Baa2’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는 등급 하향 이유에 대해 “약 7조엔에 달하는 샤이어 인수 비용으로 인해 유이자 부채가 6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일본 다케다약품공업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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