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일(현지시각),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의 아일랜드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Shire) 인수를 승인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샤이어가 개발 중인 일부 제제(製剤)를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지만 다케다가 이미 다른 회사에 매수를 타진하고 있어 “경쟁상의 우려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EU 집행위원회가 매각을 요구한 것은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이다. 집행위는 다케다가 같은 종류의 제제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으로 샤이어 인수를 승인할 경우 장래 경쟁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다케다는 앞서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샤이어 인수 승인을 완료했으며, EU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다케다는 올 연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수에 필요한 신주발행을 결의할 방침이다. 주주의 동의를 얻으면 정식적인 인수 절차가 시작된다.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전반기 매출액 30조원이 넘는 거대 제약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일본 다케다약품공업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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