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Shire)’ 인수를 승인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창업자 일가 등 일부가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지만, 다케다 주주의 과반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찬성하면서 전체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다케다는 지난 5월 총액 460억파운드(약 67조원)에 샤이어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M&A로서는 2016년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회사 암(ARM)을 인수한 금액(약 33조원)의 두 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이며, 전 세계 제약 업계에서도 지난 2000년 미국 화이자가 워너램버트를 1120억달러(약 121조원)에 인수한 것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이다.
이제 남은 것은 샤이어 주주들의 동의뿐이다. 샤이어가 5일 밤(한국시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동의하면 구체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전반기에는 매출액 30조원이 넘는 거대 제약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일본 다케다약품공업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