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가능성 열려있다' 보도에 지난달과 같은 입장 밝혀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교황의 2019년 해외 순방 일정이 이미 꽉 차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임시 공보실장은 7일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현재로서는 (교황의 방북이)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달 7일에도 교황청 공보실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9년 해외 순방 일정에 북한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당시 이 관계자는 "2019년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순방 스케줄 또는 추진 중인 순방 계획이 너무 많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요청에 "북한으로부터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화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되는지 물었고, 교황은 "문대통령이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교황청에 공식 방북 초청장을 보냈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교황청 외교단을 상대로 한 신년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교황청은 현재 진행 중인 대화를 호의적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복잡한 사안들도 건설적 태도로 다뤄 남북한인 모두와 역내 전체를 위한 미래의 발전과 협력을 보장할 수 있는 공동의 영속적 해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