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산 쌀에 문호를 개방해, 내년 1월 양국 간 직접 무역대화를 앞두고 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중국 해관총서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 따르면, 중국의 검역 기준에 부합하고 미국 농무부에 등록된 수입품에 한해 12월 27일(현지시간)부로 미국산 현미·정백미·분쇄미의 수입이 허용된다.
중국이 어느 정도 규모의 미국산 쌀을 수입할 지는 확실치 않으나, 미국산 쌀 수입은 수년 간 양국 간 협의 대상이었고 중국이 주로 쌀을 공급받는 남아시아산 쌀에 비하면 미국산 쌀의 가격 경쟁력이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선의의 표시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대표단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선포한 후 처음으로 내년 1월 중 직접 만나 무역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동시에 쌀 시장을 개방했으나, 미국과는 식물 위생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사실상 미국산 쌀 수입을 금지해 왔다.
게다가 지난 7월에는 수입을 허용하지도 않은 미국산 쌀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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