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김정유 합참 작전부장‧日 이케마츠 통막 수석참사관 참여
양국 “상호 오해 해소 위해 사실관계 등 의견 교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초계기 레이더를 겨냥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일 국방 당국자가 27일 실무 화상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한일 국방 당국은 오늘 오전 일본 초계기 관련 사안에 대해 한일 실무급 화상 회의를 개최해 사실관계 확인 및 기술적 분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24일 일본 정부와 외교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 조준' 논란과 관련해 "일본 측 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은 해군 1·3함대의 해상 함포실사격 훈련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해군] |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경 독도 동북쪽 200km가량 떨어진 공해상에서 해군 광개토대왕함은 북한 선박에 대한 수색‧구조 작전을 펼치던 중 영상 촬영용 광학 카메라를 켰다.
이는 일본 해상 자위대의 해상 초계기가 저공비행으로 접근해오자 식별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일본 측에선 “일본 초계기를 추격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군은 이에 대해 “인도주의적 구조를 위한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한 것 뿐이고 일본 측이 위협을 느낄 만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는 입장이나, 지난 10월 이뤄진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맞물려 한일 외교전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한일 양국은 지난 25일 한일 외교부 국장급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7일엔 국방 실무자 화상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관계자는 “우리 측에선 김정유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 일본 측에선 이케마츠 통합막료회의 수석참사관이 참석해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회의는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양국은 향후 관련 실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