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의원, 26일밤 SNS에 "조 수석, 국회 통제 받겠다더라"
靑 입장은 부정적 "한국당이 조국 고발한 만큼 출석 어렵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야당이 요구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에 대해 "기꺼이 국회 통제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밤 자신의 SNS에 "야당이 1월 중순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고집한다기에 조국 수석에게 전화했더니 자신은 기꺼이 국회 통제를 받겠다"며 "다만 검찰이 오늘 청와대 압수수색했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 지금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화상 국무회의에서 결재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2018.12.11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불필요한 공방전보다는 1차 수사가 종료돼서 사실관계의 윤곽이 드러나면 기꺼이 국회에 가서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한다"며 "제 생각으로는 조 수석 생각이 합리적이니 야당은 정쟁보다는 국회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조 수석의 언급과 달리 청와대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이 조 수석을 검찰에 고발한 만큼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운영위에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한 사례가 드물고, 한국당이 조 수석을 고발한 만큼 출석이 더 어려워졌다"며 "국회에서 하는 말이 다 진술이 되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수석이 국회 출석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내에서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0일 임 실장과 조 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감반장 등을 김태우 특감반원의 사찰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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