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석유 생산국들이 추가 회의를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하루 원유 생산량(bpd)을 120만배럴로 줄이는 감산치가 내년 시장 균형에 부족할 시 필요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이 23일(현지시간) 말했다.
원유 채굴 장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쿠웨이트에서 열린 OPEC회의 기자회견에서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장관은 이달 초 서명된 산유 감축 연장 합의가 향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국들이 시장 수요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120만bpd 감산치가 부족하다면 우리는 만날 것이고 얼만큼이 충분한지 볼 것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OPEC과 러시아 주도 산유 동맹국들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만배럴로 감산하는 것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21일 유가는 지난해 3분기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앞두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했기 때문이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OPEC과 비(非) OPEC 공동감산감독위원회 회의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초,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알 마즈루이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디브 알 아마 OPEC 이사는 시장 내 과잉생산분이 지난 1월 3억4000만배럴에서 8월 3700만배럴로 떨어졌다며, 이는 OPEC과 동맹 산유국들이 유가를 부양하기 위해 감산한 결과라고 말했다.
타미르 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OPEC+의 감산 결정이 갱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며 이라크는 내년 4월에 감산 연장안에 서명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OPEC은 내년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차기 산유 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알 아마 OPEC 이사는 사우디가 감산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의 내년 1월 생산량은 1020만bpd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 목표 생산치인 1030만bpd보다도 적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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