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정부로서는 경제 재생·외교·안전보장 등 중요과제에서 하나하나 확실하게 대응해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달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중일 3개국과 ASEAN 국가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1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로 지난 달 조사(53%)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아베 내각 지지율이 47%로 지난달 조사(51%)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이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4%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지난 14일 발표된 지지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비 3.4%포인트 하락한 38.9%로, 6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지지율 급락의 배경으로 일본 언론은 지난 10일 폐회한 임시 국회에서 아베 내각과 여당이 야권 측이 반대하던 개정 출입국 관리법을 강행처리했던 점을 꼽았다. 의석 수를 앞세워 무리하게 법안을 처리하면서 반감을 샀다는 분석이다.
개정 출입국 관리법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개정안 통과로 일본은 향후 5년 간 인력난이 심한 업종을 대상으로 최대 34만5000명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에 야당은 '사실상 이민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임시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수도법도 야권의 우려를 사고있다. 해당 개정안은 수도 사업 민영화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것으로, 수도세 급증과 수질 악화의 우려가 있다고 야권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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