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틀째 이어진 유가 상승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1.69%) 오른 350.00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3.25포인트(1.08%) 상승한 6880.1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48.92포인트(1.38%) 오른 1만929.43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3.25포인트(2.15%) 상승한 4909.45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중국 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에 보복 조치로 부과했던 40%의 관세를 15%로 낮춘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외국 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을 달래려는 중국의 노력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정적 분위기가 주도하던 증시에서 이 같은 소식이 매수 구실이 됐다고 전했다.
트리아 자산 운용의 리카르도 길 자산 분배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에 어떤 좋은 소식이라도 매수를 할 핑계가 된다”면서 “매니저들은 다음 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유동성은 점점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했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날 치러질 신임 투표에서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브렉시트가 혼돈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불안을 줄이면서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석유 기업 토탈의 주가는 1.48% 올랐고 영국 로열더치셸도 0.43% 상승했다.
은행주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의 주가는 3.01% 상승했으며 인테사 상파울로의 주가도 4.08%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6% 오른 1.136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8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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