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
모디 총선 승리 위해 '완화적' VS 파텔, 부실채권 해결에 '긴축'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파텔 인도중앙은행 총재 사임으로 당분간 루피 약세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지트 파텔(Urjit Partel)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나는 즉시 현재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 [사진=김학선 기자] |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어제밤 파텔 총재 사임이 인도 모디 총리의 통화 정책에 대한 압력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 팀장은 "모디 인도 총리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재정·통화정책 완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도중앙은행은 물가상승 우려 및 국영은행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한 부실채권 해결을 위해 일정 부분 긴축 필요하다고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중앙은행의 기본적인 통화 정책 자율성에 대한 침해라고 생각해, 인도 정부와 마찰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파텔 총재 사임이 인도 자본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팀장은 "파텔 총재의 사임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인도 루피는 약세가 당분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중앙은행장을 새로 선임하고, 시장 안정책을 내놓는냐에 따라 자본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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