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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게임 '판호취소설'에 초긴장...업계 "판호 발급 재개도"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5:38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5:38

중국 CCTV 보도 "윤리위원회 설립...20개 게임 심의"
국내 게임업계 "기존 판호 취소" vs "판호 발급 재개 가능성" 의견 분분
넥슨·스마일게이트 "상황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중국에서 흘러나온 현지 정부의 게임 규제 강화설을 두고 국내 게임업계 내에서 해석이 갈리고 있다.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취소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동시에 신규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국내 게임업계는 확대 해석은 경계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최근 온라인게임윤리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최근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20여종의 온라인게임에 대한 심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보도화면 [유튜브 화면 캡쳐]

이는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지난 7일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최근온라인게임윤리위원회를 설립했다"면서 "우선 20개 게임에 대해 '도덕적 위해(모럴 해저드)'를 심의한 결과, 11개 게임에 대해 수정 조치를 내렸고 9개 게임에 대해선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신화통신 등 복수의 언론매체가 이 내용을 담은 후속보도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국내 업계에선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의 서비스를 강제 종료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판호취소설'이 불거졌다. 최근 2년째 진행 중인 신규 판호 발급 중단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존 게임에 대해서도 발급된 판호를 취소시키고 퇴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로 CCTV 보도에서 나온 9개 게임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이며 이들 판호가 취소됐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는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게 국내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실제 CCTV의 보도 내용을 보면, "온라인게임윤리위원회가 설립됐고 이 위원회가 20개 게임에 대해 도덕성 심의를 한 결과, 각각 '수정 명령'과 '승인하지 않는다'는 처분을 내렸다"는 내용만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의 대상인 20개 게임이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이라는 설명이 없고, '승인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기존 발급된 판호에 대한 취소 처분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윤리위원회가 어느 부서의 관할하에 있는지 등 자세한 내용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의 우려 목소리와 달리 일각에선 이를 판호 발급을 재개하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 규제기관을 신설했다는 것은 지난해 초 이후 약 2년간 동결해 온 판호 신규 발급을 재개하려는 준비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르면 CCTV가 심의 대상으로 밝힌 20개 게임은 그동안 중단됐던 신규 판호 발급 심사에 들어간 신작 게임이며, 이 중 11개 게임에 대해선 (판호 발급 전) 콘텐츠를 일부 수정할 것을, 9개 게임에 대해선 판호를 발급하지 않을 것을 결정한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기조 역시 게임 산업 자체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게임 내 '비윤리적 요소'를 걸러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비윤리적 요소란 반사회주의적 내용이 포함된 콘텐츠다. 특히, 정부비판적인 내용인 포함된 채팅이 게임 내에서 오가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리위원회의 설립은 이같은 요소만을 게임 속에서 걸러내기 위한 조치이며, 이를 시작으로 신규 판호 발급도 재개하려는 준비 단계에 해당한다는 관측이다. 윤리 기준을 강화한다는 전제 하에 신작들에 대해 판호 발급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국내 게임사들은 일단 확대해석은 금지하면서도, 현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중국 매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의 현지 퍼블리셔가 텐센트인데 만약 서비스 종료 조치가 내려졌으면 어떤 식으로라도 우리쪽에 공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공지는 없었다. 그런 낌새 조차 없다.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e스포츠 이벤트 'CFS' 역시 텐센트 주도 하에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인기게임 '던파'를 보유한 넥슨측 역시 "현지 파트너(텐세트)로부터 이와 관련한 별도 공지를 받은 것은 없다.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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