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 생산업체이자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베트남에 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베트남 현지 언론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폭스콘의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전쟁을 피해 추가로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일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폭스콘과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베트남에 아이폰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이어 부 티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2일 응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은 로이터에 "우리는 폭스콘과 가능성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노이 인민위원장 응웬 득 중은 논평을 거부했다. 폭스콘은 자사의 제품이나 고객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올해 초에도 미·중 무역 전쟁을 자사가 직면한 최대의 과제로 꼽으며, 고위급 간부들이 통상 마찰이 불러올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향후 90일간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무역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5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월드 인텔리전스 콩그레스(World Intelligence Congress, WIC)의 폭스콘 부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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