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내용은 협상 필요…한반도 비핵화 강력 의지도 확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의에서 중국으로부터 처음으로 약속이 나왔다면서, 실질적인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낙관론을 보였다.
3일(현지시각) 므누신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1조2000억달러(약 1335조6000억원)가 넘는 추가적 약속을 제시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 기술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매우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앞으로 90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및 에너지 관련 부서 대표들의 도움을 받아 협상을 주도하게 될 것이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부분과 관련해 CNBC는 므누신 장관이 언급한 내용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협상을 이끌 것이라는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성명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후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협상 주도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은 3시간에 걸친 만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주 구체적인 논의를 했으며, 그중에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볼 수 있는 내용도 있고 좀 더 시일이 걸리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진전 상황에 따라 미국의 관세 조치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매우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이라며 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