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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중인 미중 날선 신경전, 상생에 초점맞춰야 미국 일방 요구 NO <중국 환구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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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연일 “중국으로부터 실질적인 약속을 얻어냈다”고 밝히자, 중국 관영매체가 “(호락호락)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무역전 휴전에 큰 기대감을 가져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에 힘이 실린다.

3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1조2000억 달러가 넘는 추가적 약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축소하고 없애기로 확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정상회담을 가진 미중 양국은 90일간 무역전 휴전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합의 세부내용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환구시보 이미지 <캡쳐=바이두>

이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는 명확히 합의된 사안이 아니며, 원만한 협상을 위해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악의 경우 협상이 어그러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환구시보는 먼저 “무역협상이 타결된 뒤, 미국은 ‘1조2000억 달러’, ‘즉각 시행’ 등의 키워드를 언급하며 중국의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1조2000억 달러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예를 들어 서비스 무역을 포함한 것인지, 그리고 즉각적인 행동은 어떤 약속을 말하는지 등에 대해 미국은 한 구절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며 양국이 원만히 합의하기 위해서는 함께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캐나다·맥시코(USMCA) 협정에서 3개국은 서로 양보하지 않았나?”라며 “중국은 캐나다, 멕시코보다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산 제품 구매를 희망하지만, 반드시 중국에 필요한 제품들이어야 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사설은 “지난해 중국의 대(對)미국 수입액은 모두 1300억 달러였다”며 “만약 1조2000억 달러가 양국이 합의한 사안이라면, 이를 위해 몇 년의 시간이 걸릴지, 또 양국이 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지에 대한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사설은 “격렬히 대립하던 양국의 무역전도 끝나가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요구대로) 개혁개방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주요 매체들은 중국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38개 유관 부처가 이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끝으로 환구시보는 “만약 최종적으로 협상이 타결된다면 서로 윈윈(win-win)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무역전쟁과 담판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사회는 평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발전 목표는 일치하며, 공동 무역 발전을 기대한다”던 지난 2일 환구시보 사설보다 훨씬 강경해진 논조로, 중국과 미국의 입장 차이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도 발표되지 않았고, 세부내용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 해외 SNS 계정 샤커다오(侠客島) 역시 “무역전의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밝히기도 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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