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 동결 소수의견 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금통위원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추가 금리인상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동철 위원,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금리동결 만장일치 의견이 나올 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 총재를 포함해 7명 금통위원 중 5명만 인상에 찬성하고 금통위 내에서도 이론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금리인상을 결정한 금통위에서 동결 소수의견이 2명(강명헌, 임승태) 이상 나온 것은 201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주열 총재는 "소수의견이 있는 이유는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 하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소수의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번 금리인상이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경가하강 우려에 내년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모멘텀 둔화가 가시화된 만큼 연속적이고 기조적 인상보다는 단발성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연구위원은 "경기모멘텀 둔화나 펀더멘털 훼손은 이미 소수의견을 통해 확인된 바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추후에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도 "미국이 내년에 원래 계획보다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여 미국과의 금리차가 1% 이내로만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한은이) 금리를 더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18.11.30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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