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의 자산이 일본의 명목 GDP 수준에 육박했다고 29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BOJ는 전일 발표한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상반기 결산에서, 9월 말 시점의 총자산이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국채 매입으로 인해 545조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2017년 명목 GDP(국내총생산) 546조엔에 맞먹는 수준이다.
BOJ의 총자산은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총재가 취임한 직후인 2013년 3월 말에는 164조엔이었지만, 이후 디플레 탈출을 목표로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한 결과 5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총자산 중 국채는 462조엔을 기록하며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기업의 순이익에 해당하는 당기잉여금은 전년 동기 5502억엔에서 8279억엔으로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엔화 약세로 외화표시 자산에 시세차익이 발생한 데다, 보유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금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BOJ는 설명했다.
9월 말 자기자본비율은 8.30%를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을 기준이 되는 8%대를 유지했다.
일본은행(BOJ) 건물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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