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완화만으로 디플레이션 해결 못해" 지적에 반박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융완화만으로는 디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전임자의 지적에 반박했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전날 도쿄(東京)에서 강연에 나서 전임자인 시라가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전 총재의 저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디플레이션 탈피에 실패해 물가안정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디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양하다면서도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중장기적으로 실현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시라가와 전 총재의 발언을 반박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라가와 전 총재는 지난달 22일 저서 출간을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완화는 본질적으로 내일의 수요를 오늘로 앞당기는 정책이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며 "일본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가 금융완화로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면 이것이 최대의 비용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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