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서 밝혀
이해찬 연동형 비례제 '미적'·박원순 자기정치·이재명 文 아들 거론
"최근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자치단체장 행태 우려"
[서울=뉴스핌] 김승현 한솔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거론하며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정치 지도자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지도력 공백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를 향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늦추고 있는 점을 질타했고, 박원순 시장은 민주노총 집회 참석을, 이재명 지사는 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 문제를 걸고 나선 점을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1.14 yooksa@newspim.com |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레임덕 비긴스를 여당이 부추기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한다”며 “최근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자치단체장의 행태를 보면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적폐청산을 주장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대통령이 특별히 언급했고, 여야정협의체 합의문에도 명시된 내용”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대통령의 의지 매번 무시하고 있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당리당략은 문 대통령의 의지까지 꺾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임기 1년 반 밖에 안 지났지만 여당 스스로 대통령 레임덕 부추기는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수도권 광역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라며 “서울시장은 채용비리 적폐를 바로잡으라는 국정조사를 반대하더니 급기야 노조 집회에도 나갔고 이제는 노골적으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경기도지사는 자신과 주변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를 넘어 대통령 아들 문제까지 들고 나오고 있다”며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당사자에 경고 한 번 주지 않고 여당이 앞서서 문 대통령과 다른 주장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뜻대로, 과거 약속대로 연동형 비례제를 아무 조건 없이 수용하라”며 “여야 합의 내용 준수를 통해 협치를 굳건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여당이 해야 할 일이고 대통령 레임덕을 방지하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이찬열 의원도 “민심 있는 그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절실하다”며 “연동형 비례제는 특정 정당의 지역 독점을 막아 정책 경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다당제가 가능하도록 정치 틀 근본적으로 바꿔 승자독식 정치를 끝내고 상생통합 정치를 실현하는 디딤돌 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 원안 시행을 재차 강조했다. 손 대표와 당 지도부는 지난 26~27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광주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한 바 있다.
이 밖에 주승용 국회 부의장은 문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언급하며 탈원전 관련 국민 전체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밟을 것을 공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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