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연이은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면서 저커버그 CEO의 일부 경영진들과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봄 저커버그 CEO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사태와 관련해 샌드버그 COO를 비난했다. CA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정보를 정치적 연구에 부적절하게 활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샌드버그 COO는 측근들에게 저커버그 CEO와의 대화가 자신을 놀라게 했다면서 자기 일을 우려해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샌드버그에게 샌드버그가 더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에서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검토하기 위한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저커버그 CEO가 최근 개선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저커버그 CEO는 “샌드버그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계속 그럴 것”이라며 신임을 확인했다.
샌드버그 COO와 달리 일부 경영진은 저커버그 CEO와의 갈등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소식통들은 저커버그 CEO와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가 페이스북 플랫폼과 인스타그램의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 충돌했다고 전했다. 위치 정보 공유에 강하게 반대한 인스타그램의 경영진들은 지난 9월 회사를 떠났다.
왓츠앱의 공동 창업자도 저커버그 CEO와 이윤 창출 전략을 두고 다툼을 벌이다가 회사를 떠났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오큘러스 VR의 공동 창업자인 브렌든 이리브를 회사에서 쫓아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의 미래를 두고 충돌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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