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접전 지역이었던 플로리다주(州)에서 릭 스콧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소속 3선 상원의원 빌 넬슨을 물리치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진행한 끝에 릭 스콧 후보가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출신 상원의원이 탄생한 것은 19세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릭 스콧 후보가 플로리다주(州)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플로리다주 선거 관계자에 따르면 릭 스콧의 최종 득표율은 50.05%로 48.93%의 득표율을 얻은 넬슨 의원을 1만33표 앞섰다.
앞서 지난 15일 플로리다 주법에 따라 두 후보 간의 기계를 이용한 재검표가 실시됐다. 플로리다주 선거법은 1,2위 후보 간의 득표율 격차가 0.5%포인트(p)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계로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0.15%포인트(1만2600표)인 것으로 나타나,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2차 재검표가 진행됐다.
2000년 처음 당선된 이후 약 18년간 상원의원의 자리를 지켜온 넬슨 의원은 스콧 후보에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의원에 당선된 릭 스콧 후보는 성명을 발표해 "방금 빌 넬슨 의원과 통화를 마쳤다. 수년간 공직에 봉사한 그에 감사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릭 스콧의 당선으로 공화당은 상원에서 의석수 한 개를 추가하게 됐다. 현재까지 상원 총 100석 중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52석, 47석을 확보해,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제 상원의원 선거 결과가 남은 곳은 미시시피주 한 곳이다. 미시시피주에서는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1,2위를 차지한 두 후보가 이달 27일 결선 투표에 돌입한다. 미시시피주 결선 투표에서는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 후보와 민주당의 마이크 에스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주이자, 대통령 선거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합을 벌이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라고도 불리는 주 가운데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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