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 혼란에 빠져"…"트럼프, 모두에게 신경질"

기사입력 : 2018년11월15일 15:50

최종수정 : 2018년11월15일 15:50

"중간선거후 백악관 집무실 분위기 어두워"
"트럼프, 백악관 혼란스럽다는 소문에 켈리 경질 못 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빼앗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주변에 화를 내고 있으며, 백악관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을 인용해 중간선거 패배와 막바지에 접어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 수사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사람에게 점점 신경질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백악관 혼란스럽다는 소문에 켈리 경질 못 하고 있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CNN에 이번 주 대통령 집무실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게 어두웠다고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주변 모든 이들에게 화가 나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들도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패배에 원통해 하고 있으며, 뮬러 특검팀의 수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살이 찌고, 안색이 안 좋아지는 등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백악관 내각 개편과 관련한 각종 추측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치러진 이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하고, '충성파'로도 알려진 세션스의 비서실장 매슈 휘터커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직원들과 비행기 좌석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미라 리카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도 해임됐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과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도 경질 우선순위로 거론되며 트럼프 인사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

CNN은 특히 지난 13일 멜라니아 여사의 리카델 NSC 부보좌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성명이 발표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내부 인력 문제가 공론화 된 것을 비롯해 자신이 이것저것 지시하는 남편 이미지로 비쳐진 것에 대해 격분했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참모진 교체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경질 여부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에게 오는 2020년까지 비서 실장직을 맡아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를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닉 아이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명의 소식통은 일부 고위급 보좌관이 만약 아이너스가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시 자신들도 사임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고 전했다.

닉 아이어스 외에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언급된 인물 가운데는 존 디스테파노 백악관 수석 비서관도 포함돼있다. 디스테파노는 백악관 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으며, 트럼프 대통령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비서실장의 교체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인사 교체를 단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나온다. 백악관 내부가 혼란스럽다는 이야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부와 관련된 소문이 나도는 것을 막기 위해 결국 켈리를 내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한 소식통은 "언론에서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는 글을 더 많이 쓰면 쓸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켈리 비서실장을 내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