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회담 후 밝혀..“회담 전에 핵 목록 요구는 안해”
“해제 후 북핵 개발한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이후 만나게 될 것이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무기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종료시킬 확고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이 내년 초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문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대북 제재와 관련, “과거 미국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민주, 공화 양당 정부 모두 지난 수십 년 간 (북한과) 약속을 한 후 제재를 철회하고 경제적 지원을 제공했다가 결국 약속이 깨지도록 용인한 과거가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펜스 부통령은 이와별도로 미 NBC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북한에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목록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정상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확고한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의심스러운 모든 (핵)무기와 개발 시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며, 핵무기 폐기 계획이 반드시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비핵화(CVID)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겠고,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북미)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