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서 거취 질문에 사의 표명 확인
"소득주도성장 가야 할 길…시장 수용성 고려해야"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러날 뜻을 밝힌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6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장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냐"는 질의하자 "고용 상황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사의 표명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그동안 최근 경제 및 고용 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8.11.05 yooksa@newspim.com |
이장우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여러 생각이 안 맞았을 텐데 입장을 표명할 수 없고 김동연 부총리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을까 생각한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어 이장우 의원은 "지난번 예결위에서도 빨리 직언하고 직을 던져야 한다고 몇 번을 말했다"며 김동연 부총리 거취를 물었다.
김동연 부총리는 사의 표명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소득주도성장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시장 수용성 측면에서 고려할 점에 대한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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