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김동연 부총리, 이미 사의 표명"...文정부 1기 경제팀 전면 교체되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16:38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6:56

정치권 고위 인사 "김 부총리 이미 구두로 사의 표명"
"임종석 실장이 文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전해들어"
"文 대통령, 아직 수리 안해…소득주도성장책 진행 때문"
난감한 靑 "인사 문제에 드릴 수 있는 말씀, 아직은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승현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와대에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전면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고위 인사는 1일 기자와 만나 "김 부총리의 교체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김 부총리는 이미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leehs@newspim.com

이 고위 인사는 "김 부총리가 사의를 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수리하지 않고 (사표 수리 시기를)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경제)수장을 바꾸는 것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닐 것"이라며 "세간에 (청와대 경제팀과) 불협화음으로 비춰지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고위 인사는 김 부총리가 머지 않아 교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을 할만한 시점"이라며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데, 경제정책을 이끌 경제수장의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고위 인사는 문 대통령이 조만간 김 부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는 한편 경제팀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못박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김 부총리의 사표는) 지금 당장 수리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라면서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이형석 기자 leehs@

한편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총대를 메고 진행해온 책임자였다는 점에서 최악의 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위기 시그널이 나오는 상황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동연 부총리만 바꾸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는 말들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체하면서 경제에 약하다는 정부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건의가 (청와대에)올라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전면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어서 문재인 정부가 쇄신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주요 참모들 가운데 경제통이 별로 없어서 장하성 정책실장도 교체해 쇄신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 대통령이)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인사 관련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한 질문에 "인사 문제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월 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현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김&장 동시 교체설, 난감한 청와대 "인사는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
    김의겸 대변인 "대통령이 결심이 서지 않았다"...교체설 적극 부인 안해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도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동반 교체설은 이어지고 있다. 김 부총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후임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이미 청와대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을 인사 검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분위기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의 이어지는 질문에 "인사는 전적으로 대통령께서 결정할 내용인데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았고,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발표를 안했는데 언론이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하나.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 역시 이날 동반 교체설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가 부총리와 정책실장 인사와 관련해 아직은 말해줄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반응은 분명 달라지고 있다. 종전까지 청와대는 장하성 실장 등의 반응을 전하며 단호하게 교체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사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사못 달라진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경제팀 쇄신 기정사실화..文, 동반 교체vs김동연 단독 교체 놓고 고심
    김
동연 '혁신성장'-장하성 '소득주도성장' 맡아, 동반 교체시 부담 커

경제팀 쇄신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인사들도 경제가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더 이상 고개를 가로젖지 않는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딜레마다.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발로 뛰고 있는 대북관계나 외교적 성과가 경제 리스크에 묻히고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옆에서 지켜보면 쉬지 않고 뛰고 있다"며 "확연히 달라진 남북관계를 봐도, 이 정부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얼음판 같은 외교문제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지만, (지지율 하락이) 경제 문제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도 없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일자리 쇼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폭락 등으로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내년에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에서의 성과를 넘어 경제 문제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청와대야말로 정말 유능해야 한다"며 "1년의 경험을 다들 가졌기 때문에 이제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서툴 수 있다'는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인적 쇄신 가능성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김 부총리, 장 실장 중 1인 교체보다는 경제팀 전체 교체를 선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1기에서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이른바 '김앤장' 갈등설이 불거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부총리 만의 교체는 경제 정책의 소득주도성장 경도설, 장 실장의 단독교체는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를 상징하는 결과가 비춰질 수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동시교체 보도에 대해 "지금 국감과 예산심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이런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인사를 해도 이런 것을 끝내놓고 할 것"이라고 언급, 인사 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