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남북한 대학생들이 한반도 전체를 종단하는 행사가 논의된다.
동아제약은 오는 3일부터 1박 2일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서 민간 교류의 하나로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논의 주제로 포함됐다고 2일 발표했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완주식. [사진=동아제약] |
민화협에 따르면 이번 공동 행사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 선언 이행을 위한 것이다. 10년 만에 열리는 공동 행사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대표 단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약 300명의 방북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 교류를 넓히는 내용의 협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청년 부문 협의에서 남북 대학생 교류 증진의 하나로 대학생 국토대장정 안건이 논의된다. 남북 대학생이 함께 한반도를 걷는, 진정한 의미의 국토대장정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 최호진 대표가 방북단에 합류해 북측과 협의한다.
최 대표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20년이 넘게 해오면서 언젠가는 한반도 전체를 걷는 진정한 한반도 대장정을 꿈꿔왔다"며 "국토대장정은 상생의 가치를 배우는 활동으로, 남북의 청년들이 함께 걸으며 알아가는 과정이 화합과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26만6662명이 지원했으며, 3001명이 참가했다. 참가대원들이 그동안 걸었던 누적 거리는 1만2031km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약 400km)을 15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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