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마', '버드 박스', '카우보이의 노래' 극장 선공개
오리지널→구독자 1억명→극장 개봉 '넷플릭스의 진화' 주목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리지널 영화 3편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극장에서 선공개한다고 3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넷플리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3편을 스트리밍 서비스에 앞서 극장에서 먼저 공개한다. 해당 영화는 '로마'와 '버드 박스', '카우보이의 노래'다.
지난 2014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 '로마'는 1970년대 멕시코시티 거주민들의 위기를 중산층 가족의 삶을 통해 표현한 스페인어 흑백영화다.
이 영화는 오는 2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멕시코에 있는 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다른 도시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극장 개봉 3주 후인 12월14일부터 감상할 수 있다.
미국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에단·조엘 코엔 형제 감독의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는 오는 8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일주일 후인 16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수잔 비에르 감독이 연출한 영화 '버드 박스'는 인류 종말이 눈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12월13일 극장에서 개봉하고, 8일 후인 12월2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3년 전부터 오리지널 영화 산업을 시작했고, 지난 9월에는 구독자 수 1억3700만명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스콧 스투버 넷플릭스 영화 그룹 대표는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감독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혁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요 극장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상영에 반대해왔고, 몇몇 유명 감독들은 자신의 영화가 작은 스크린에 비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칸 영화제는 올해 '영화제 참가작은 프랑스 극장 개봉작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해 넷플릭스 작품의 참가를 규제했다.
그러나 시대를 반영한 넷플릭스의 진화에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