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위수감옥·121병원..용산미군기지, 일제 억압부터 백년 흔적 그대로 남아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4:30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4:30

김두한‧안두희 거쳐간 위수감옥, 초호화 용산총독관저 터 남아
원형 보존해 문화시설‧전시관으로 국민에게 공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근현대사 100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용산 미군기지가 역사 문화문공원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역사적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용산 미군기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주요 인사가 투옥됐던 위수감옥과 총독관저터를 비롯해 1970년대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건물이 남아 있다. 

정부는 주요 건축물의 원형을 보존하고 문화시설과 전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산미군기지 내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사용하던 사우스포스트 벙커와 용산총독관저 터, 위수감옥부터 한미연합사령부, 미합동군사업무단(JUSMAG-K)이 남아있다. 연말까지 시행하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로 모두 8곳의 역사, 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이 시설물들을 둘러 볼 수 있다.

사우스포스트(SP) 벙커 [사진=국토부]

먼저 사우스포스트 벙커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방공작전실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광복 후 미7사단 사령부의 사무실로 사용되다가 6.25전쟁 직전 대한민국 육군본부 정보국 작전 상황실로 사용되기도 했던 독특한 양식의 군용 건물이다.

용산공원 조성으로 현재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며 창이 없는 벙커 모양의 저층부는 문화시설로, 창문이 많은 최상층은 방문자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 121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는 과거 일제강점기 용산총독관저 부지였다. 용산총독관저는 러일전쟁 직후 일본군사령관으로 부임해 제2대 조선총독까지 오른 하세가와가 건설한 유럽풍의 초호화 건축물이었다.

처음에는 당시 일본군사령관이었던 하세가와 본인을 위한 군사령관 관저로 지었으나 1910년 한일강제병합 후 총독관저로 용도 변경하게 됐다. 6.25전쟁 때 상당부분 파괴됐다. 공원계획에 따라 121병원을 해체하고 총독관저 터와 그 앞에 위치했던 정원을 복원하고 그 주변으로 문화시설(어울림 마당)과 수경시설(아침호수)을 배치할 계획이다.

위수감옥은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군 감옥이다. 1909년에 완공돼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광복 후 이태원 육군형무소로 사용됐다. 장군의 아들 김두한, 백범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가 이곳을 거쳐 갔다. 지금까지 감옥을 둘러싼 벽돌담장과 내부의 일부 건물들이 당시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총독관저 터 일대와 함께 사우스포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장소다. 감옥 담장에는 6.25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과 출입구 아치형태의 벽돌쌓기를 비롯해 많은 부분이 양호한 상태로 잘 보존돼 있다. 공원계획에서도 감옥의 역사를 전시하는 용도를 포함한 문화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미연합사령부 [사진=국토부]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미 부대의 작전통제를 위한 조직이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1970년대 지어진 건물로 미군시대의 상징적 시설 중 하나다. 1970년대 한국 근대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중요도가 높은 건축물이다.

한미연합사령부 건물 북쪽에는 일본군 보병 제78연대 정문 역할을 했던 보행교와 돌기둥이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한미연합사령부 건물은 외관을 최대한 유지하고 건물 북쪽의 보행교와 돌기둥에서 진입이 가능하도록 건물을 가로지르는 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현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JUSMAG-K) 건물은 원래 용산기지 내 일본 육군 장교들이 숙식을 했던 곳으로 1908년에 완공됐다. 일제강점 하 줄곧 장교관사로 사용되다 해방 직후 한국의 신탁통치와 임시정부수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덕수궁에서 열렸던 미소공동위원회의 소련군 대표단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1955년 미군사고문단(KMAG)의 후신인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이 대구에서 용산기지로 이전해온 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원형을 회복해 편의시설 및 관람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병기지창은 일본군의 무기 및 탄약을 보관하던 곳이다. 용산역과 연계해 인근의 육군창고(현 캠프킴 부지)와 더불어 일제시기 병참기지의 핵심이었다. 지금 이곳은 미군 공병대와 시설대가 들어서 있다. 1908년 완공된 병기지창 무기고 건물은 지금도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당시 일본의 건축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공원계획에 따라 운동장과 건물이 같이 있는 병기지창의 배치구조를 복원할 수 있도록 마당을 계획하고 건물은 증축된 부분을 철거하고 원형을 회복할 계획이다.

남단은 성저십리에서 가장 오래된 제례관련 시설로 조선왕조 초기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1906~08년 일본군 병영 조성과정에서 후암로가 일본군 병영으로 연결되면서 지세가 단절됐고 현재는 일부 유구들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공원계획에서 남단의 원지형을 회복하고 현재 남아있는 남단 유구를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