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과 연료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유가를 압박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조짐 역시 유가 하방 압력이 됐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1.3%) 하락한 66.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43달러(1.9%) 내린 75.9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와 공급 증가 가능성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훌륭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십수억달러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투자자들은 내일(31일)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도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7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훌륭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십수억달러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세계 원유 수요가 미국과 중국의 증가하는 관세로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이것은 잠재 매수자를 관망하게 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경제 활동이 둔화하면 높은 유가가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고 연료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오는 4일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본격 발효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얼마나 감소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