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 푸젠진화에 대해 수출입 금지를 단행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이같은 조치의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어 미국 정부가 기업들의 통상적인 국제 무역을 간섭하고 수출 금지 조치를 오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9일 중국의 국유기업 푸젠진화의 새로운 반도체 칩 (생산) 능력이 미국 국가 이익에 상반되는 활동과 연관돼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수출입 금지 업체 명단에 올렸다. 상무부의 수출입금지명단에 오르면 해당 기업에 대한 미국의 상품, 소프트웨어 및 기술 수출이 전면 금지되며 향후 미국으로의 수출도 사실상 차단된다.
한편 푸젠진화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컴퍼니, 이노트론 등과 함께 중국의 3대 반도체 업체로 손꼽히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현재 15% 수준인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자국 반도체 기업들을 집중 지원·육성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특히 중국 정부가 제조업을 세계 수준으로 격상시켜 글로벌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위해 국유 기업들에 각종 특혜 지원과 함께 해외 기업들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을 도용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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