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폐쇄로 1800여명 발묶여, 괌→한국 우리 국적 항공기 증편"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해 한국인 관광객 1800여명이 발이 묶인 가운데 정부가 오는 27일 사이판에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우선 군 수송기로 한국인을 괌으로 수송하고 괌에서는 우리 국적 항공사의 증편과 증석을 추진해 귀국을 돕는다.
외교부는 26일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인해 약 1800여명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사이판 공항 재개가 늦어질 경우 내일(27일) 군 수송기 1대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국토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과 이날 오전 11시 30분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풍 위투가 덮친 사이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군 수송기의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를 신속히 요청하겠다"면서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후, 괌→한국 이동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 증편·증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도로파손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숙소에서 사이판 공항으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임차버스로 이동편의 제공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태풍 '위투'에 따라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우리 국민 피해가 발생했거나 확실시 될 경우 발령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이판 내 우리 교민 2000여명의 피해 상황은 경상 1명과 주택 4가구의 손상이다.
외교부는 본부 신속대응팀을 조속히 파견해 필요물품 지원 및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 최대한 지원하고, 식수 및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