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서 "금리인상 압박문자 '금시초문'"
[서울=뉴스핌] 김연순 민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의 압박 때문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에 대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금리인하에 대해)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8.10.22 yooksa@newspim.com |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근혜정부 당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명백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도 기재부, 청와대가 한팀이 돼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했느냐"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의 질의는 전날 청와대와 정부가 한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 정황이 담겨있는 안 전 수석의 문자메시지 내용이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2015년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도 "2015년 2월과 3월에 서별관회의는 다른 부처 장관끼리 모였는지 몰라도 한은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그때 금리에 관해서는 안 전 수석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통화위원회가 정부의 압박에 금리를 조정하도록 운영되지 않는다"며 "금통위에 정부의 뜻을 언급하거나 협조를 당부한 적 없다. 금리결정을 앞두고 금통위원과 개별적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당시 경제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였고, 한은에 대해서 대단한 압박이 많았을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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