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독일 국채 수익률 격차, 2013년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최대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와 유럽연합(EU) 간 갈등이 격화되며 19일 이탈리아 자본조달 비용이 4년 반 만에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자본조달 비용을 나타내는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78%로 10.7bp(1bp=0.01%포인트) 오르며 2014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주 간 보합에 거래되던 10년물 수익률은 18일부터 급등하며 3.6%를 상향 돌파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338.4bp로 2013년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탈리아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4.224%로 14.6bp 오르며 2014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U 집행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2019년 예산안 초안이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 강화된 재정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탈리아 국채 매도세가 촉발됐다.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공개 EU 정상회의에서 “위기 당시 강화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매도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쿠알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의 재정정책과 정치 불확실성이 유로존에 점점 골치 아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세페 콘티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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