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탈리아 내각이 2019년 예산안을 내주 월요일 승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전임 정부 목표치(GDP 대비 0.8%)의 3배에 이르는 2.4%로 설정한 예산안을 공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미 유로존 최대 채무국인 이탈리아의 빚이 더 늘어날 경우, 이탈리아의 부채 위기가 유럽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이탈리아 장관들은 자세한 예산안이 공개될 때까지 EC가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좌파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소속 루이지 디 마이오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주 월요일(15일) 내각이 예산안을 승인할 예정이며, 이후 예산안은 EC와 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법에 따르면 정부는 10월 20일까지 확정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해 검토 받아야 하며, 의회는 연말까지 최종 예산안을 승인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앞서 오는 15일 EC에 예산안을 제출해 협의할 예정이다.
스테파노 파투엘리 오성운동 상원의원 역시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정부가 데드라인을 닷새 앞두고 예산안을 승인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탈리아 의회예산청은 정부가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세웠다며 예산안 승인을 거부했으나,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지난 10일 의회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며 재정목표를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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