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슬라비얀카항 항만개발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신북방정책의 일환인 러시아와의 극동지역 항만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16일 용산역 회의실에서 ‘러시아 슬라비얀카항 항만개발 타당성조사 용역’의 착수보고회가 열린다. 용역은 내년 9월까지 혜인이엔씨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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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비얀카항 관련 위치도 [출처=해양수산부] |
슬라비얀카항은 한국·중국·러시아의 국경이 맞닿아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인 연해주 남부지역에 위치한 항만이다. 이 곳은 우리나라의 북방물류와 삼국의 국제물류 요충지가 될 수 있는 항만으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지난 4월 러시아정부의 요청에 따라 추진한 이번 타당성조사 보고회에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항만·물류기업, 금융기관, 학계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시되는 주요 의견들은 러시아 정부 및 관련 기업과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향후 용역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해수부 측은 “과거에도 우리 기업들은 유라시아대륙의 교통·물류 거점이 될 극동 항만 개발에 관심을 보였지만, 러시아 정세와 경제 등의 위험요소로 인해 투자결정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슬라비얀카항 개발사업에는 항만 개발권과 부지 소유권을 소유한 러시아 유망기업 ‘베르쿠트(Berkut)’가 직접 참여하는 등 투자 위험요소를 줄이고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쿠트 건은 지난해 10월 현대엔지니어링과 베르쿠트 간 항만개발협력의 양해각서가 체결된 바 있다.
장기욱 해수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2019년 9월까지 슬라비얀카항 개발사업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관심기업들이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 개발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극동지역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적극 협력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