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신규IP·캐주얼 3대 축으로 지속 성장 모델 구축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리니지와 아이온 등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치중된 매출 구조를 벗어나겠다는 복안이다.
엔씨는 12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센터에서 '2026년 엔씨 경영 전략 간담회'를 열어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엔씨는 3대 핵심 성장 전략으로 ▲리니지 등 레거시 아이피 고도화 ▲신규 아이피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매출 5조원·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먼저 모바일 캐주얼 진출 배경으로 "모바일 캐주얼 시장은 개별 게임 지식재산권(IP) 보다 데이터 분석, 이용자 확보(UA) 마케팅, 광고 효율성(ROAS) 분석, 라이브 오퍼레이션 역량이 성패를 가른다"며 "엔씨는 30년 가까운 라이브 서비스 경험과 자체 데이터센터,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미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캐주얼 업계 20년 경력의 아넬 체만을 영입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꾸렸다. UA 마케팅·크리에이티브·기술 플랫폼 인력을 외부에서 보강했다. 동시에 라이브운영·데이터 분석 인력은 내부에서 충원해 전담 조직을 세팅했다.
엔씨소프트는 인수 전부터 조직을 선제적으로 갖추고 투자팀과 모바일 캐주얼 팀이 함께 글로벌 스튜디오·플랫폼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미국 스프링컴즈, 슬로베니아 무빙아이 등 스튜디오를 잇따라 인수했고 유럽을 중심으로 2~3개 스튜디오와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레거시 IP ▲신규 IP ▲모바일 캐주얼이라는 3대 필러가 주축이 된다. 레거시 IP 필러는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2, 블레이드 & 소울 등 기존 핵심 IP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IP 필러는 자체 개발과 서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새로운 장르·세대를 공략하는 축이다.
박 대표는 "MMORPG에 더해 1인칭 슈팅 게임(FPS), 서브컬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등 큰 시장을 가진 장르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며 "퍼블리싱 중인 게임 6종과 개발 중인 10여 종을 포함해 2029년까지 대형·리드 IP 라인업을 구축해 놓고 공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을 5단계 프로세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스튜디오에서 매년 20개 이상의 게임 콘셉트를 시험하며 시장 신호를 기반으로 유망 장르를 선별한다. 이후 4~8주 내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실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는 버튼과 기능, 상품 구성 등 게임 내 거의 모든 요소를 분석한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이용자 유지율과 플레이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면 게임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성과가 미흡하면 프로젝트를 종료한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유럽과 동남아 등 여러 지역에서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저스트플레이'는 올해 약 3억25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일일 이용자 수는 50만 명 수준이다. 이외에도 베트남의 리후후, 한국의 스프링컴즈, 슬로베니아의 무빙아이 등의 스튜디오를 통해 캐주얼 게임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환경이 퍼즐 중심의 캐주얼 장르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상형 광고와 동영상 광고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라며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는 데이터 기반 개발 역량을 가진 스튜디오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벤트 운영, 개인화된 수익화 모델, 이용자 재활성화 전략, 인공지능(AI) 기반 라이브 운영 등을 통해 캐주얼 게임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