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출력 571마력 76.5kg.m의 토크…제동력도 탁월
[용인(경기)=뉴스핌] 전민준 기자=스피드 마니아의 갈증을 제대로 해결해 줄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고성능 자동차를 국내에서도 탈수 있게됐다. 벤츠의 럭셔리 고성능 자동차는 해외로 나가야 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사라지게 됐다. 높은 가격, 거기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역동적인 모델을 국내 도로에서 몰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
고성능 벤츠 AMG모델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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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벤츠코리아는 베스트셀링카 10세대 E클래스의 최고 성능 모델인 AMG E63 4Matic(이하 AMG E63)을 국내 출시, 럭셔리 고성능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후 지난 5월 용인에 AMG스피드웨이를 개장한데 이어 오는 11월엔 ‘AMG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런칭, ‘고성능 넘버 원’이라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AMG스피드웨이에서 AMG E63 시승 및 AMG서킷 체험 행사를 열었다. AMG서킷은 4.3㎞ 길이의 트랙에서 AMG 모델의 기술과 주행성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시승행사장에 들어서 AMG E63을 보자마자 뛰쳐나가기 전 으르렁 거리는 야수와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매끈한 차체에 전율이 느껴지는 배기음. 분명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모델인데, E클래스가 주는 이미지와 완전히 달랐다.
전면부의 대형 공기 흡입구, 회색의 두 개 선을 적용한 새로운 공기흡입구(라디에이터 그릴), 측면에 새긴 V8 바이터보 문자(레터링)과 20인치 AMG 검정색 알로이 휠,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로 AMG만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시스템, 디자인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성능 주행감성 등을 통해 AMG가 지향하고 있는 개념을 느낄 수 있었다.
차에 올라타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서킷 위를 달릴 준비에 들어갔다.
의자, 운전대(스티어링 휠) 그리고 측면 거울(사이드 미러) 등을 모두 조절한 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AMG E63을 깨웠다. 그러자 AMG E63은 강렬한 배기음을 뽐내면서 달릴 준비를 했다. 기어를 옮기고 가속 페달을 밟자 AMG E63 움찔거리며 강력한 출력 전개를 준비한다. 그 모습에 제법 놀라게 되는데 아무래도 최고 출력 571마력과 76.5kg.m의 강력한 토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안내요원의 출발과 함께 그 뒤를 빠르게 쫓아가기 시작했다.
제원 상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질주할 수 있는 AMG E63의 가속력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속도감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가속페달에 더 힘을 주게 만들었다. 높은 엔진회전수(RPM) 영역에서 깔끔하면서 맹렬한 진동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 싫게 했다.
AMG 스피드웨이 중반부에 있는 직선 구간(백 스트레이트 구간), 보이지 않는 구간(블라인드 구간) 및 미끄럼틀 형태 구간(롤러코스터 구간)에서도 뛰어난 가속력과 제동력을 과시했다.
기술적으로 견고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놀랄 뿐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AMG E63 체험은 서킷 3바퀴, 약 15분으로 매우 짧게 진행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AMG E63은 스피드웨이를 발판으로 강렬한 주행 성능과 운전 감성을 과시했다. 달리고 서고, 돌고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