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캐배너 성폭력 의혹’ 조사결과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브렛 캐배너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간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공화당 의원 4명 중 2명이 FBI 조사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공화당이 캐배너 인준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의 캐배너 수사보고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수잔 콜린스 공화당 의원(왼쪽)과 제프 플레이크 공화당 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배너 지명자에 대한 인준 최종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그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의원 4명 중 제프 플레이크와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은 3일 밤 의회에 전달된 FBI 조사보고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은 “조사가 철저해 보인다”고 평가했고, 제프 플레이크 의원 역시 캐배너의 혐의를 입증할 “새로운 확증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의원이 캐배너 찬성 입장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리사 머코스키 의원은 아직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코리 가드너 의원의 대변인 케이시 콘트레스는 덴버포스트 인터뷰에서 가드너가 보고서를 모두 살펴본 후 결정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 총 100석 중 51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2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인준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공화당은 사실상 의원 전원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의원이 최종표결이 진행되는 6일, 딸 결혼식으로 투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캐배너 인준 기류가 흐르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FBI 수사보고서가 엉터리라며 반발하고 있다. 리차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보고서가 “뻔뻔하게 불완전”하며, FBI 조사결과가 공화당이 투표를 강행하도록 하는 “정치적 은폐”라고 비난했다.
야당에선 무소속 의원 2명을 포함한 전원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그간 하이디 하이트캠프와 조 만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마음을 정하지 못했으나, 하이트캠프 의원은 이날 “후보의 과거 행적이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캐배너의 태도를 지켜본 후 그의 “기질과 정직성, 공정성”이 의문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만친 의원은 5일 오전까지 보고서를 모두 읽겠다고 밝혔다.
상원은 5일 캐배너의 인준 청문회 종결투표를 실시한 후 6일 최종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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