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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또 뚫렸다'…5000만명 계정 유출 위험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10:49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10:49

'뷰 애즈' 버그 노출…9000만명 강제 로그아웃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페이스북 디지털 로그인 코드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해킹돼 사용자 약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은 긴급 조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페이스북 '뷰 애즈(View As)' 기능의 디지털 로그인 코드가 버그에 노출되면서 약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에 처했다.

'뷰 애즈'는 프로필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킹을 당하면 제3자가 개인의 메시지와 게시물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한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

월 사용자가 22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은 이번 사태로 9000만명이 넘는 계정에 강제 로그아웃 조치를 내리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페이스북 유럽 지사가 있는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DPC)에 해킹 사실을 신고했다. 계정이 도용된 과정이나 피해 규모, 해킹 공격 주체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계정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2.6% 하락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 사용자 2명은 이 회사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6000명이 넘는 사용자들은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계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해킹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사용자 600만명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고, 2008년에는 8000만명의 생년월일 등 프로필 정보가 공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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