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AI 기술 회사 인수"…본격 온라인 매출 늘리기
에스티로더·LVMH도 기술투자 ↑
[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프랑스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화장품 그룹 로레알이 페이스북과 협력해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형마트 카르푸 프랑스 니스점에 진열된 로레알 제품.[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레알은 지난 3월 캐나다의 안면인식 기술업체 모디페이스(ModiFace)를 인수했다. 로레알의 디지털 가속화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로레알 그룹 산하 34개 글로벌 브랜드에 접목할 방침이다.
로레알은 "모디페이스와 페이스북의 협력으로 NYX, 어반디케이, 랑콤, 입생로랑 등 로레알 그룹 브랜드에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바일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다양한 립스틱과 아이섀도 색상을 시도해볼 수 있어 SNS를 통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루보미라 로쉐(Lubomira Rochet) 로레알 최소디지털책임자(CDO)는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활용하면 파운데이션 색상부터 눈썹 모양까지 모든 것을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보니 가상 메이크업 시설이 있으면 고객과 직원의 대화량이 급격하게 늘어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가상 메이크업.[출처= ModiFace] |
로레알의 온라인 매출은 SNS가 발달하면서 급증했다. 다만 고객들이 브랜드 사이트나 온라인 구매대행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직접 매장에 나와 제품을 발라보고 구매하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레알은 올해 상반기에만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5%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3년 전 온라인 매출이 5%도 미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는 곧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세포라 등 화장품 기업들은 셀카와 뷰티 블로거의 시대에 발 맞추기 위해 앞다퉈 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다.
yjchoi75300@newspim.com